청주흥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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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가족여행 1일차, 점심을 먹고 속초관광 수산시장에 왔다. 여기서 구경도 하고 이것저것 저녁에 먹을거리를 구매하기 위해서다. 속초 시장은 정말 간만에 와서 어떻게 변했을지 기대가 됐다.

우선 언니가 먹고싶다던 대게를 구매했다. 대게 가격은 정말 후덜덜하다. 그래도 부모님께서는 쌍둥이 임산부가 먹고싶다니 가격 상관없이 구매해준다.

대게 말고도 베이비크랩 튀김, 닭강정, 닭똥집 튀김도 구매해왔다. 이 중에서 의외로 닭똥집 튀김이 가장 맛있었다. 대구에서 유명한 닭똥집이라는데 정말 야들야들하고 쫀득해서 맛있게 먹었다.

여행 2일차, 부모님께서 바닷가 맨발걷기를 하고싶다고 하셔서 온 낙산 해수욕장! 가장 규모가 큰 해수욕장답게 관리가 잘 되어 있었다. 근처에 편의점과 카페도 있어서 편했다. 무료로 이용가능한 파라솔에서 돗자리 펴고 쉴 수 있어서 좋았다.

여기서 가족 모두 인생네컷도 찍었다. 다음에는 언니네 부부의 쌍둥이가 태어나고 함께 찍기로 약속했다.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강현면 리

여긴 여행 1일차에 방문했던 해수욕장이다. 부모님은 맨발 걷기가 이용 가능한 모래 해수욕장에 가길 원하셨는데 해수욕장은 몽돌 해수욕장이다. 신발 없이 맨발로는 절대 걸을 수 없는 곳이었다. 해수욕 하기도 어렵게 관리가 안 되어 있다. 여기에서는 놀지 못하고 바로 돌아왔다.

여행 2일차, 부모님께서 쉬는 동안 언니랑 형부랑 양양에 잠시 다녀왔다. 요즘 양양이 핫하다고 해서 살짝 들러본 것이다. 양양 서피비치에 갔다가 죽도해변 쪽으로 이동했다. 일요일 오후라서인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고 망한 가게들도 보였다. 양양 정말 핫한거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밤에 와봐야 찐이겠지? 나루서프라는 곳에 있는 카페에서 맥주랑 커피 주문해서 마셨다. 여기에서 서핑하는 사람들이 제일 잘 보여서 한참 구경했다. 조만간 양양에 다시 와서 서핑 왕창 하고 가야겠다.

2일차 저녁은 간단하게 먹고 싶어서 숙소 근처에 막국수집을 찾아왔다. 메밀꽃향기라는 곳이다. 들깨 감자 옹심이와 메밀 막국수를 주문했다. 막국수도 간이 적당해서 정말 맛있었지만 들깨 감자 옹심이가 최고였다! 수도권에서는 감자 옹심이를 이렇게 제대로 많이 넣어주지 않는데 여기는 쫀득하고 맛있는 감자 옹심이를 정말 많이 넣어주신다. 양도 많아서 든든하고 맛있게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2일차 저녁, 그냥 잠들기는 아쉬워서 언니랑 형부랑 야식을 사러 대포항에 왔다. 우선 모녀가리비에서 누룽지 오징어순대를 구매했다. 언니네 부부가 그 동안 먹어본 누룽지 오징어순대 중에 여기가 제일 맛있었다고 했다. 나는 처음이어서 원래 오징어순대가 이런 맛이구나 했는데 앞으로 다른 곳 오징어순대는 못 먹으면 어쩌나 걱정이다.

회를 뜨러 대포항 전체를 싹 돌았다. 회 잘 고르는 형부가 자연산 횟감이 있는 곳이라 믿음이 간다며 선택한 태웅수산! 결론부터 말하면 대성공이었다. 회랑 해산물 전부 다 정말 맛있었다. 전복도 어찌나 꼬들하고 신선했는지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속초에서 먹은 음식 중 1등으로 꼽고싶다.

회 가격도 정말 괜찮다. 속초, 낙산 쪽 오면 대포항에서 회 뜨는게 가장 좋지 않을까 싶다.

회가 포장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도하새우가 우리의 눈길을 끌었다. 형부랑 언니가 잘 없는 새우라며 정말 맛있다고 부추겨서 비싼 가격임에도 덜컥 구매해버렸다.

신선할 때 먹어야 한다고 해서 셋이서 바로 한 개씩 먹어버렸다. 보통 새우보다 더 탱글하고 쫀득한 느낌이랄까. 약간 단맛도 나면서 새로운 맛이었다. 포장해가서 엄마도 줬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대포항에서 도하새우도 먹어보고 출세한 것 같다.

이번 2박 3일 강원도 여행 숙소는 코레일 낙산연수원이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경비를 많이 절약할 수 있다. 근처에 물치해수욕장과 하나로마트가 있어서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다음에 가면 우체국 쪽 닭강정과 근처 장칼국수집에 꼭 가보고 싶다. 먹느라 바빴던 2박 3일 강원도여행, 끝!